이날 조정협의회에는 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5),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융합포항교류회, 포항기업협의회, 포항여성기업협의회, ㈜청우, 경주시(기업지원과), 경주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경상북도경제진흥원 등 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기관의 시책 등을 두고 위원들 간에 활발한 토론이 있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행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중소기업 지원관련 정책을 수립∙시행할 때에는 정책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포항이나 경주지역처럼 대기업 납품업체가 다수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정책을 조화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간에는 장기적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금융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신용평가를 할 때에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기계적으로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과거의 돈독한 거래관계 및 CEO의 성실한 경영자세 등을 정성적으로 반영하는 내용으로 현행 신용평가기준을 개선해 주기를 기대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많은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나 주로 창업기업이나 소규모 중소기업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실제로는 중견기업과 소규모 중소기업의 중간에 해당하는 많은 중소기업이 정부기관의 자금지원 혜택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아울러 마련해 줄 것을 요망한다.
중소기업 경영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은 시간적 유예를 두는 등 점진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다.
한편 조정협의회에서 한국은행은 지난 4월 11일 신설된 총액한도대출 내 ‘기술형 창업지원한도’의 주요내용에 대하여 설명하는 한편 창업초기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에게 은행의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