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노원구가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과 주거난을 겪는 대학생 잠자리 해결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주거공간의 여유를 가진 어르신과 주거난에 있는 대학생을 이어주는 '룸 셰어링' 참여자를 연중 모집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노원지역 대학교의 경우 2개교는 기숙사가 없고, 4개교는 기숙사 수용율이 6.2~12.6% 수준에 그친다.
현재 관내 주민등록상 68세 이상(1945년 이전 출생) 인구 1만2782명 가운데 4144명(32.4%)이 주택을 보유 중이다.
룸 셰어링 사업에는 임대 가능한 방을 소유하고 있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대학생은 지역 소재 6개 대학(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재학생 또는 휴학생으로 제한된다.
어르신-대학생 매칭 방법은 구(區)에서 주택 정보를 수집한 뒤 신청 학생에게 제공, 상호간 협의를 거쳐 진행된다.
임대 기간은 최초 6개월(1학기)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 수준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구는 사업에 동참하는 가정의 학생방을 대상으로 간단한 수선을 돕고, 해당 대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줄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주거공유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으로 어르신에게 노후생활 혜택과 대학생은 주거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세대간 소통으로 마을공동체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