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도 놀란 이자람 이승희 김소진의 판소리 <사천가> 개막

왼쪽부터 소리꾼 이자람, 이승희, 김소진/사진제공: 판소리만들기 ‘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우리의 소리, 젊은 판소리 <사천가>가 돌아왔다.

9일부터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이자람과 함께 이승희, 김소진등 세 명의 소리꾼이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한달간 공연을 펼친다.

(재)충무아트홀이 기획하고 판소리만들기 ‘자’가 제작한 <사천가>의 장기 공연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짧은 공연으로 아쉬워했던 관객들을 위해 장기 공연을 기획했다.
충무아트홀은 " 이 작품은 관객이 관람을 하기만 하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우리 컨텐츠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가장 세계적인, 진짜배기 우리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무대는 자칫 판소리는 고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깬다. 삶에 희로애락이 있듯 판소리도 신명날 때 신명나게 놀고, 풍자할 때 풍자하고, 화날 때 화를 내는 살아있는 무대로 쉽게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천가>는 우리 전통 판소리 장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로 각색, 이미 해외 유수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9일 첫 공연에는 '2013 총영사 회의'를 위해 각국에서 모인 총영사 100여명이 '한류외교 현장 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천가>를 관람하는등 해외에서도 더 관심이 높다. 미국, 프랑스, 일본, 폴란드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리꾼 이자람은 <사천가>로 2010년 폴란드 콘탁(Kontakt) 국제연극제 참가해‘최고 배우상(The Award for the Best Actress)’을 수상했고, 이후 시카고 월드뮤직페스티벌 , LA 한국문화원, 뉴욕 APAP 아트마켓, 프랑스 리옹 국립민중극장, 시립극장, 아비뇽페스티벌 등에 <사천가>가 초청되면서 <사천가>의 무대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귀와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승희, 김소진과 함께 참여한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에서는 공연 중간에 기립박수를 받는 등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연은 8월 4일까지. 수요일은 외국인을 위한 자막서비스가 제공된다. 1588-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