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놀이공원을 품다

2013-07-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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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조경시설 각광<br/>업계, 조경면적 대영화<br/>대규모 놀이터 등 조성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최근 놀이공원이 부럽지 않을 만큼 다양한 조경시설과 놀이시설 등을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에 발맞춰 단지 내 조경면적을 대형화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놀이터, 전망데크, 자연학습공원, 수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단지 내 조경률을 전체 면적의 50% 가까이 끌어올린 단지도 눈에 띈다. 입주민들이 굳이 밖에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인근 근린공원 못지 않은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요즘 건설사들이 공원형 아파트를 주로 설계하는 것은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하고, 주변의 산∙강∙하천∙공원 등 환경과 연계해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이라며 "이들 단지는 주거여건이 쾌적한 것은 물론 '그린' 프리미엄(웃돈)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서 단독으로 개발하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1차'(전용면적 84~201㎡ 1136가구)는 단지에 '아일랜드'라는 조경 개념을 적용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단지를 하나의 거대한 섬으로 표현하기 위한 아일랜드 조경을 통해 종류가 다른 나무 등을 식재해 단지 내 45개의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이 단지는 2.5km의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우시장천과 장다리천이 연계돼 있어 자전거도로, 산책로, 근린공원, 친수광장 등을 자연스레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분양 중인 아파트도 속속 색다른 조경시설을 설계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물산이 위례신도시 A2-5블록에 조성하는 '래미안 위례신도시'(전용 99~134㎡ 410가구)는 단지 중앙에 약 2000㎡ 규모의 중앙잔디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둘레길과 체험형 조경시설인 '가든팜(텃밭)' 등도 계획돼 있다.

특히 수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인근 창곡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설치해 입주민에게 근사한 조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은 공원~녹지~하천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인 '휴먼링' 단지와 연결된다.

이달 분양예정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전용 59~148㎡ 1702가구) 은 인근 청계천과 어우러진 조경이 매력이다. 단지 내에는 청계천과 어울리는 '맑은 물소리 정원', '폭포소리 정원', '시원한 바람 정원'. '사색의 정원' 등 4가지 테마의 정원이 들어선다.

또 현대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에서 분양 중인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전용 59~122㎡ 1008가구)는 단지 내에서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포시즌로드' 조경을 선보였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전용 101~241㎡ 141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 내 녹지율이 전체면적의 45%에 달하며 특히 단지 남측으로 리베라CC 골프장이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해 골프를 콘셉트로 4개의 테마가든을 조성한다.

풍림산업이 인천 남구 학익동에서 분양 중인 '학익 엑슬루타워'(전용 59~151㎡ 1651가구)는 건폐율을 9%대로 낮춰 단지 조경률을 46%로 끌어 올렸다. 단지 내에는 유럽풍 중앙공원과 초록쉼터, 그린포럼, 그늘카페, 숲속마당 등 서해안의 아름다운 4개 섬을 연상시키는 테마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일부 가구는 서해바다와 인천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 팀장은 "주거문화에 '힐링'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 풍부한 조경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를 끌며 아파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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