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좁다…국산 화장품 해외 진출 활발

2013-07-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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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한류 옷을 입은 국산 화장품이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됐고 한류 영향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 수출액은 약 10억6700만 달러(1조1500억원)로 수입액 9조7800억원(약1조600억원)을 처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토니모리 홍콩 APM몰 매장>
◆ 아시아 뷰티시장은 이미 '한국 스타일'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토니모리는 홍콩에서 국내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현재 홍콩에서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당 월평균 매출액이 1억원이 넘을 정도로 현지 반응도 뜨겁다. 중저가 브랜드 이니스프리 역시 최근 '홍콩의 명동'으로 불리는 코즈웨이베이와 몽콕에 각각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중저가 브랜드 토니모리는 지난 2009년에 홍콩에 진출해 현재 11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반응이 뜨거워 연말까지 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방침이다. 드럭스토어 및 숍인숍 매장까지 합치면 토니모리 홍콩 매장은 100여개가 훌쩍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당 월 평균 매출이 8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으로 한국에서 진행되는 신제품 출시와 히트상품, 프로모션 등을 홍콩에도 비슷하게 적용했다"며 "올해는 홍콩 매출만 작년 동기 대비 184% 성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인도네시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더페이스숍 매장을 50여개나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거대한 인구 규모 등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 2005년 처음 진출했다"며 "고가보다 중저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니즈와 한류 영향으로 실제 매출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장품 생산전문기업 코스맥스도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 3분기부터 본가동이 시작되면 이 지역에 연간 4000만개 이상의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메이크업 제품 등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아세안 지역으로 고객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스킨79 스페인 매장>
◆스페인·체코·루마니아도 한국이 '접수'

미샤는 최근 체코 브르노에 1호점을 오픈하고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2004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중국·일본·남미 등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이후 23번째 국가다. 브르노는 수도 프라하에서 남동쪽으로 약 180Km 지점에 위치한 '체코의 제2 도시'다. 산업·문화의 중심지이자 많은 중세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광섭 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장은 "한국 기업에게 체코는 미개척지이지만 최근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비크림으로 유명한 스킨79 역시 대만·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스페인·루마니아·멕시코 등으로 무대를 확대하며 유럽과 남미를 공략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프랑스와 폴란드·영국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스킨 79관계자는 "유럽 시장 진입 초기 단계만 해도 비비크림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지만 현지 조건에 맞는 까다로운 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등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지금은 스페인에서도 비비크림에 대한 사랑이 뜨겁다"며 "루마니아·멕시코·스페인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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