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롄구이(張璉瑰)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5일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북한이 최근 일련의 대화를 제안하면서 외교적 공세에 나섰지만 그들은 핵 포기 문제를 회피할 것”이라며 “그들의 근본 목적은 국제사회의 압력을 낮추고 핵보유국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당사국들은 북한의 외교 공세를 받아들여 기존의 대북 정책을 조정할 지에 대한 여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조선의 외교 공세를 격려하고 심지어 원조를 제공하자고 주장한다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교수는 중국, 한국, 미국 등 당사국들이 기존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북한에 더욱 큰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북한이 9·19 공동성명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중국 학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치바오량(戚保良) 현대국제관계연구원 한반도연구실 주임은 “박 대통령 방중 이후 한국 언론에서는 한·중 사이에 이견이 존재한다는 걸 강조한 보도도 있었다”며 “하지만 공동성명에 표현된 것보다 실제 양국 정상이 논의 중 얻은 공통인식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치 주임은 “한국 일부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한·중 양국이 서로 소통을 강화하면서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