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금감원에 접수된 전체 민원 가운데 보험 민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6.3%로 은행·비은행 48.1%에 비해 1.8%포인트 작았다.
보험 민원의 비중이 은행·비은행 보다 작아진 것은 지난 1999년 금감원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3월 48.9%에서 4월 50.5%로 늘었던 보험 민원의 비중은 5월 들어 4.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달 접수된 전체 민원은 4월에 비해 18.6% 감소했으며, 이 중 보험 민원은 25.4% 줄어 은행(5.3%), 비은행(10.0%)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생명보험은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이 35.7%,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 관련 민원이 17.4% 줄었다.
보험 민원이 이 같이 감소한 것은 보험 민원 감축을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검사 역량을 집중키로 한 금감원의 대응이 효과를 거둔 결과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 민원이 전체 민원의 절반을 웃도는 4만8471건(51.1%)을 기록하자 보험사별로 자체 민원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분기별로 이행 실적을 제출토록 했다.
금감원은 보험 민원의 제대로 된 감축을 강조한 최수현 원장의 방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금감원, 생·손보협회, 보험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민원감축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금감원은 TF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일까지 보험 민원에 대한 200개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 민원 감축과 관련된 제대로 된 세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확실한 표준안을 정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