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9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행진을 마감, 이틀 연속 약세다.
셀트리온에 대한 대차잔고가 다시 불어나면서 공매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150원(6.06%) 하락한 4만885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이 회사 주가는 전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9거래일 만에 60% 가까이 올랐었다.
증권가는 공매도에 대한 우려를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이유로 꼽는다.
셀트리온 대차잔고는 전일 기준 6413억원을 기록했다. 한때 3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대차잔고가 2배로 뛴 것이다.
이 회사 대차잔고는 2012년 말 8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올해 초에도 6000억~7000억원을 오르내렸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매도 세력에 대한 금융당국 감시 소홀 문제를 지적하며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4월 16일 이후 대차잔고는 3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셀트리온 대차잔고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전월 말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생명공학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에 대해 유럽 판매 승인을 얻은 뒤부터다. 주가 또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대차잔고 증가와 함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증권가 투자 의견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는 최근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현재가보다도 낮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CLSA증권은 "램시마에 대한 미국 승인 여부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때까지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보다 주가가 낮아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