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말레이시아 연구로 계측제어계통 디지털 전환 끝내

2013-07-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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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원자력청으로부터 RTP 연구로 계측제어계통 개선 사업을 수주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순수 국내 기술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의 설계·제작을 모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동한지 31년 된 소형 1MW급 연구로의 계측제어계통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사업 수주에 성공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제작·설치는 물론 관련 인력의 교육훈련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과정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설비로 원자로의 두뇌와 신경 조직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요르단 연구로(JRTR) 설계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구형 연구로 모델인 TRIGA 노형에 적합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을 설계하였고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기 제작을 완료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달 중 제작된 계측제어계통 기기를 말레이시아 현지로 옮겨 설치하고 3개월간의 현장 시운전을 거쳐 11월 원자로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10년 요르단 연구로 건설사업, 2009년 그리스 연구로 개선 자문사업, 태국 연구로 계측제어계통 교체지원 사업에 이은 연구로 기술 수출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0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요르단 연구로 건설 사업을 수주해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에 첫 원자력 시스템 해외 수출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은 말레이시아가 향후 고려중인 신규 연구로 건설 사업과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발전용 원전 건설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세계 연구로 건설 시장 규모는 2050년까지 노후 연구로 대체 약 110기, 신규 건설 약 15기로 예상되고 우리나라는 연구로 도입 관심 국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 전략을 마련해 연구로 추가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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