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니스여왕' 리나 [신화사사진] |
앞서 리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짊어지고 있다는 게 부담스럽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왜 국가를 짊어져야 하는가”라며 당돌하게 대답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리나의 제멋대로인 성격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개성화 시대에서 스포츠 선수도 마음 껏 개성을 표출하는 게 당연한 것인가? 오늘날 스포츠 선수의 개성은 너무 제멋대로다. 누가 이 제멋대로 성격을 컨트롤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난했다. 신화통신 역시 “역대 리나의 어록을 살펴보면 리나의 발언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실 리나가 중국 신문으로부터 “제멋대로다” “건방지다” “까칠하다”는 등의 비난을 받은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앞서 2012년에도 미국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BNP 파리바 오픈 3차 라운드에서 “나는 국가를 위해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또한 우승 후에도 후원자와 자신의 팀,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했지만 당이나 국가에 감사한다는 말은 하지 않아 논란이 일은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이나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리나의 직설적이고 개성있는 성격을 감싸며 그를 옹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인민일보 사설 게재 이후 대다수 누리꾼들은 “중국 지도자들도 자기가 국가를 짊어지고 있다고 감히 말하지 못하는 판에 일개 스포츠 선수에게 그걸 강요하는 것은 불한당 같은 짓이다”, “국가가 리나를 키웠다고 말하지 마라. 그 돈은 국민들의 세금이다” 등 리나를 감싸는 발언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