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교수 "청춘들이여 돈말고 행복을 위해 일하라"

2013-07-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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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의 내:일' 출간..미래 직업시장 뒤흔들 6대‘잡트렌드'소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청춘이 아플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일자리 현실을 조금 더 좋게 만들 화두를 제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베스트셀러작가로 등극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청춘의 일자리 찾기 해법을 모색하는 새 책 ‘김난도의 내:일’(오우아 펴냄)을 출간했다. 해외취재를 함께한 이재혁 KBS PD도 공동저자다.
청춘에게 위로를 건넨‘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와 달리 이번엔 일자리 트렌드를 분석해 구체적 길잡이를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김 교수는 두 에세이집이 인기를 얻은 이후 세대를 아울러 몇 가지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

20대들은 “읽을 땐 울컥한 데 덮고 나면 어쩌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고 기성세대는 “우리 때에 비하면 소득도 늘고 사회도 민주화됐는데 요즘 청춘들은 왜 이렇게 힘들다고만 하느냐”고 했고,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 청춘이 아픈 건 일자리 부족에서 오는 구조적 문제가 큰데 당신은 왜 청춘에게 개인적 위로만 전하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는 것.

김 교수는 “에세이에 담을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런 비판들이 대단히 타당한 비판이라 생각했다”며 일자리 문제로 책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책은 "교수님 영혼이라도 팔아서 취직하고 싶다"는 수많은 청춘들의 아픔에 대한 오랜 고민이자 답"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번 책에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방법론과 데이터를 총동원해 과학적인 분석을 시도한 미래 직업시장을 뒤흔들 6대 ‘잡트렌드’를 소개한다.

또 대한민국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내 일’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다섯 가지 일자리 전략을 제시한다. 이런 트렌드를 설명하기 위해 김 교수는 일본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등지를 찾아다니며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해외 전문가들의 전망과 실제로 미래형 일자리를 찾은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책에 실었다.


전 세계를 돌며 김 교수는 일자리 시장의 판도가 격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세계 일자리 시장의 변화 양상을 6개의 잡 트렌드로 정리했다. 여섯가지 잡 트렌드의 키워드 머리글자를 모으니‘FUTURE’라는 키워드가 완성됐다.

▲'From White-Collar to ‘Brown-Collar’ 브라운칼라 청년들이 몰려온다 ▲Utopia for ‘Nomad-Workers’ 당신은 노마드 워커입니까? ▲Towards Social Good 착한 일 전성시대, 소셜 사업을 주목하라 ▲Unbelievable Power of Fun 여유경영의 힘, 적게 일하고 많이 번다 ▲Return to Local Places 컨트리보이스의 시대가 온다 ▲Entrepreneurship for Micro-Startups 마이크로창업이 뜬다'다.

김 교수는 또‘나만의 천직을 찾기 위한 이 다섯 가지 전략’의 키워드 머리글자를 모아‘MY JOB’으로 정리했다.
▲Mismatch, Good-bye! 굿바이, 미스매칭! 구인구직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Your Brand is Your Power 당신만의 브랜드는 무엇입니까? ,▲Joy of Learning 배움은 계속돼야 한다, 쭈욱! ,▲Over the Global Border 일자리 혁명, 글로벌 잡마켓을 잡아라 ,▲Business for Happiness 돈을 위해 일하지 말라, 행복을 위해 일하라'다.

김 교수는 '책 에필로그'에 "내 일이 없으면 내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청춘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한다.
"어려운 시대이다. 일자리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여, 안간힘을 다해 이 시대의 한계를 이겨내고 세상에 제 몫을 요구하며 내 일을 찾으라. 지금 당장의 밥벌이가 곧 직업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들을 딛고 반드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발견하라. 내:일을 찾는다는 것, 그것은 청춘의 사명이자, 반드시 그리 될 수 있도록 구직자들을 지원하고 끝까지 대안을 모색해야만 할 우리 사회의 의무이다." 41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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