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맞수 NHN·다음 엇갈린 주가 이유는?

2013-07-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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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인터넷 포털주 양대산맥인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올 들어 엇갈린 향방을 보이고 있다.

NHN의 주가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다음은 모바일 경쟁력이 다소 미약한 것으로 평가돼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NHN은 내달 1일 포털과 게임 사업 부문 분할이 확정되면서 포털주의 주가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분할을 통해 NHN의 모바일 사업 경쟁력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이날 29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연초 이후 28.41% 올랐다. 지난달 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웹보드게임 규제 우려가 부각되며 5월 말 대비 10% 이상 떨어져 26만원대까지 밀렸었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담으로 작용한 거래정지 이슈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인지됐기 때문이다.

NHN은 지난달 28일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포털과 게임 사업부문 분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으며, 이달 말부터 한 달간 거래가 정지된다. 오는 8월 1일부터는 네이버 주식회사와 NHN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로 분할된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NHN은 분할 후 모바일 게임 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분할에 따른 불확실성 및 규제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다음 주가는 9만1100원에서 8만2300원으로 올 들어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다음의 모바일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질적 성장정체기에 머물러 있어서다.

최근 다음은 ‘다음 앱’과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 이용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에도 모바일 경쟁력은 다소 미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다음의 전체 쿼리(검색어가 입력된 후 검색을 한 총 횟수)에서 모바일 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네이버 52%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며, 모바일 웹 기준 쿼리 점유율도 14%로 포털검색 쿼리 점유율인 20%보다 낮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다음의 모바일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디스플레이광고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2분기 실적 또한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검색광고 매출 성장이 지속 중이라 하반기에나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훈 연구원은 “다음은 3분기 이후 영업이익 성장 구간 진입과 마이피플과 모바일 웹페이지 트래픽 증가, 검색광고 시장 내 확고한 시장점유율이 유지되고 있어 저점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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