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화사>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스포츠유틸리티, 트럭 등 신규 판매가 급증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6월 미국 자동차 신규 판매가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로 늘어났다. 포드의 6월 신규차량 판매는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GM은 전년대비 6%, 일본의 도요타는 10%, 피아트는 8% 증가했다.
특히 포드의 F시리즈 판매량은 무려 24%가량 늘어났다. 크라이슬러의 램트럭 판매량도 23% 증가해 6년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날 포드 GM 도요타의 주가는 각각 2.8%, 0.3%, 1.2% 올랐다.
블룸버그의 시장전문가들은 6월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1440만대)보다 증가한 1560만대가량 팔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수치다.
FT는 미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면서 소비 시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신뢰지수는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석유 가격도 판매 촉진에 한몫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다른 원자재가격의 하락에도 꾸준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산업 전반에 매출·수익을 확대시켰다고 FT는 설명했다.
켈리블루북의 알렉 구티에레즈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억눌렸던 소비 등과 함께 소비자 신뢰지수가 호전되면서 소비자들이 신차 진열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드 빅랜드 크라이슬러 미국판매국 국장은 향후 수개월간 경기 회복·자동차 교체 선호 등으로 신차 판매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 산업 기반의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스타파 푸하타렘 G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미국 가정의 형편이 나아지면서 소비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현재 경제 성장 추세로 보면 하반기 자동차 판매시장은 평균 1500만대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