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백화점 대표 "저성장 추세, 백지 위에서 새그림 그려야"

2013-07-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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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장기적인 저성장 추세에 맞춰 전면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일 롯데백화점 등에 따르면 신헌 대표는 최근 사내게시판에 올린 CEO메시지를 통해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어느 때에도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소비 시장은 계속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유통업태 간 끊임없는 시장잠식으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과거 위기들이 소나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장마"라며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근본적 체질의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나기는 처마 밑에서 피할 수 있지만 이제는 우산을 쓰고 비옷을 준비하며 걸어 나아가야 한다"며 "과거와 본질적으로 다른 지금의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선 전략·시스템·마인드를 재설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대표는 "이미 검증된 시스템이나 사고방식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도 새롭게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서부터 진정한 혁신은 시작된다"며 "백지 위에 새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롯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상황을 탓하거나 환경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마인드의 전환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저성장 시대를 넘어 다시 한번 비상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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