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회장은 3일 오전 10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주관하는 ‘가계부채 정책 청문회’에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국내 대부업체 최고경영자 및 유관협회장 중 국회 청문회에 나가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이번 청문회에는 약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 외에도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이득영 KB국민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등 각 업권별 가계대출 규모 1위사 고위 임원들이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등록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8조4740억원이며, 에이앤피파이낸셜은이 중 5분 1의 수준인 1조4667억원(17.3%)차지하고 있다.
미즈사랑과 한국IB금융(현 아프로캐피탈), 중국 천진법인인 천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 등 종속회사의 대출채권까지 더하면 전체 대출액은 1조6755억원(19.8%)으로 늘어난다.
가계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웃도는 국민은행에 비하면 덩치가 작지만, 대부업계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대출을 하는 대부업의 특성상 가계대출 조장 여부를 추궁하는 기재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이 최근 파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점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주문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이달 1일부터 신규 직접대출 상한금리를 기존 39%에서 29.9%로 9.1%포인트 인하했다.
이미 금리를 10%포인트 가까이 내렸지만 대부업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추가 인하 여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영업 및 홍보 담당 직원들의 릴레이 회의를 거쳐 30여개의 예상 질문을 뽑았다.
한국 국적을 보유한 재일교포 3세지만 한국어 실력이 다소 부족한 최 회장이 기재위원들의 돌발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기재위원들의 추가 및 보충 설명 요청에 대비해 청문회에는 에이앤피파이낸셜 영업 담당 이사가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