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2일 중국 안후이(安徽)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쓰촨(四川)성 등 중국 20여개 성(省)과 도시에 최근 폭우가 내리면서 최소 79명이 숨지고 문화재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안후이성 후이저우(徽州)에서는 거의 한 달간 폭우가 계속되면서 오래된 마을인 청칸(呈坎)이 큰 피해를 봤다. 청칸촌은 동한(東漢) 시대에 건설된 마을로 18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송(宋), 원(元), 명(明) 나라 건축물이 남아있으며 48개 전국 중점보호문물(한국의 국보급)이 있는 곳으로 2008년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지정됐다. 이 마을에서는 최근 200년 간 유례없는 폭우로 인한 침수로 명나라 고건축의 정수로 불리는 보륜각(寶綸閣)이 손상됐다.
이밖에 충칭시에서도 전날까지 30시간 연속 비가 계속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해 곳곳이 물에 잠겼으며 쓰촨성에서는 철로가 물에 잠기며 여러 차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성도일보는 이번 폭우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만 9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