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 유료화 논쟁

2013-04-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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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현 베이징 통신원 = 중국에서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의 유료화 논쟁이 일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일 보도에 따르면 먀오웨이 중국 공업정보부 부장은 전일 참가한 한 포럼에서 이동통신사들과 웨이신의 통신망 사용료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통신사들로 하여금 관련방안을 제출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먀오 부장은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고려할 것이며 설령 웨이신에게 사용료를 부과하더라도 큰 부담이 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창샤오빙(常小兵) 이사장도 얼마 전 참석한 토론프로그램에서 웨이신에게 통신망 사용료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웨이신이 앞으로 사용료 부과에 따른 비용부담을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느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통신사가 웨이신의 유료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현재 웨이신이 문자메시지(SMS)를 대체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업정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문자메시지(SMS) 발송건수는 전년 대비 0.7% 늘어난 1576억개에 그쳤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의 증가폭인 7.6%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한 수치다.

이같은 웨이신 유료화에 대해 텐센트 CEO인 마화텅(馬化騰)은 통신망 사용료 부과는 실현 가능성이 없고 “웨이신 같은 앱이 통신사들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려준 것”이라며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이 추세”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통신사와 웨이신의 관계는 물과 불의 관계가 아니다"며 함께 의견을 조율해 상호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웨이신의 사용자수는 이미 3억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젊은층 대다수가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다. 텐센트는 카카오톡에 7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4%를 취득한 기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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