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자기 유도 무선충전모듈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LS전선 직원이 무선 충전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S전선은 세계 최소 두께인 0.32mm 스마트폰용 무선 충전 모듈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자기 유도 무선 충전 기능과 근거리무선통신기능(NFC)을 갖췄다. 기존 충전 모듈(0.5m)보다 40% 가량 얇은 두께로 현재 생산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두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무선 충전과 무선 데이터 통신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S전선 측은 이번 신제품 개발을 위해 권선형 코일 대신 필름 형태의 코일을 개발하고 여기에 패턴 분할 기술을 도입해 충전모듈 박막화의 걸림돌이었던 발열과 충전 효율 하락이라는 두 가지 문제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의 무선 충전모듈은 완전 방전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2시간 가량이 필요하다. 효율은 유선 충전기와 동일하다(2000mAh 기준). 또한 충전시 교류저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도 상승도 5℃이내로 억제한다. LS전선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또한 충전용 덮개를 별도로 제작해야하는 기존 무선 충전모듈과 달리 휴대전화기의 후면 덮개·NFC안테나가 위치한 곳에 장착돼 휴대폰 충전과 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을 담당한다. 별도 부품 제작없이 기존 금형을 사용해 휴대전화에 무선 충전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무선 충전 패드 필요).
이와함께 LS전선은 태블릿과 노트북 등 대용량의 전력 전송이 필요한 IT기기를 위한 제품도 개발에도 착수했다. 세계무선충전협회 외에도 퀄컴과 삼성전자가 만든 A4WP에서 요구하는 자기공진방식·프록터앤갬블(P&G)가 참여한 파워 매터스 얼라이언스(PMA)·BMW가 활동 중인 소비가전협회(CEA) 등의 국제 표준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 중이다.
기기사업부장 김형원 상무는 "향후 스마트 가전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무선 충전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2007년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인 LS전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더 다양한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HS서플라이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은 2011년 8억8000만달러(한화 9500억원)에서 2015년까지 237억달러(한화 약 25조원)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국내 무선충전기 시장은 지난해 5만~10만대 수준에서 올해 100만~200만대까지 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