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이 방글라데시에 설치한 태양광시스템으로 물이 공급되자 현지 어린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
대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는 28일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서쪽으로 300km 떨어진 라즈샤히 지역에서 ‘태양광 관개펌프 및 홈 시스템 지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 사업은 전력망이 설치되지 않은 방글라데시의 20개 지역에 독립형 태양광 관개시스템과 태양광 홈시스템을 설치해 125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태양광 전기를 동력원으로 한 지하수 펌핑시스템을 구축해 농작물 생산에 필요한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0년 7월부터 30개월간 진행됐으며 총 사업비는 23억원 규모이다.
사업을 진행한 방글라데시 전역에 걸친 20개 지역은 그 동안 풍부한 지하수가 있음에도 이를 퍼 올릴 동력이 없어 농업 용수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번 태양광 관개시스템 완공으로 6개월간의 건기에도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돼 농업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관개시스템을 먼저 설치한 일부 지역에서는 황무지였던 곳이 지속적인 용수 지원으로 현재 바나나 농장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연중 4모작까지 가능하게 되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활편의와 소득증대를 동시에 해결한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공동 기획 사업을 제안 하기도 했다.
대성에너지는 발전시스템 설치와 함께 현지인력 국내초청 연수와 전문가 파견을 통해 시스템 운영을 위한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이번 방글라데시 진출에 대해 “방글라데시사업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파이프라인 기술 등 우리 그룹이 갖고 있는 기술들을 잘 결합한 사업이다. 이는 우리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식량, 에너지, 수자원 부족을 동시에 해결한 솔루션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에 이런 창의적인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보급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대성그룹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성그룹은 2009년 몽골의 울란바타르 지역에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을 이용한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인 그린에코에너지파크를, 2010년 몽골 만다흐솜 지역에 농업용수와 전기를 공급하는 만다흐솜 프로젝트를 완공했다. 또한 2011년 에티오피아에 이어 작년6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현재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에서 태양광 발전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에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