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음악에 불 난지도 몰라" 브라질 나이트클럽서 245명 사망

2013-01-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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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브라질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해 245명이 사망했다. 브라질에서 50년만에 발생한 최대 참사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30분께 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의 산타 마리아 시내에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무대 쪽에서 불길이 번지면서 연기가 순식간에 에워싸였다. 사람들은 출구로 나갈려고 몰렸으나 이미 일부 출구가 잠겨있어서 사상자는 늘어났다. 대다수 사람들은 시끄러운 음악 탓에 화재가 발생한 것도 모르고 질식으로 기절한 후 숨을 거뒀다.

한 생존자는 “정신을 차렸을 때 주위에 이미 시신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외신은 처음 보도할 때 90명이 사망했다고 했으나 오후에 245명이라고 최종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사망자가 245명, 부상자가 4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총 500여명이 나이트클럽에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칠레에서 이 소식을 접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훔치며 “브라질 시민들의 안타까운 참사다”고 말했다.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칠레 방문 일정을 접고 사고가 발생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 20일 늦은 오후에 부상자들이 후송된 병원을 찾은 후 신원이 확인된 시신이 있는 경기장을 다녀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이 내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고는 라틴아메리카에서 2004년 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됐다. 2004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94명이 사망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1961년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 서커스 공연장에서 화재로 503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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