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 산사태 매몰 46명 전원 사망

2013-01-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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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더미가 순식간에 마을 집어삼켜...어린이 19명, 어른 27명 숨져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윈난성 가오포(高坡)촌에서 11일(현지시간) 일어난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 46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시신 2구가 마지막으로 발견돼 사망자 수가 46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숨진 46명 중 어린이가 19명, 어른은 27명이었다.

산사태는 전날 오전 8시20분경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전슝(鎭雄)현 가오포촌에서 발생했다.

산사태 발생 당시 트럭을 몰고 가오포촌 부근을 지났던 인근 탄광회사의 운전기사는 “굉음과 함께 5∼6t 크기의 바위가 산에서 굴러떨어졌고, 이어 바위와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흙더미가 주택 16채를 덮쳤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산사태 규모는 길이 120m, 폭 110m, 높이 16m 정도다. 1000명이 투입돼 밤새워 구조작업을 했지만 흙에 묻힌 주민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윈난성 지역이 크고 잦은 지진이 잦은 곳인데다 최근 전슝현에 10여 차례 폭설과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당국은 아울러 재난 경보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생존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사고 지역 주변에서 2차 산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또 이번 산사태 희생자 가족에 1만위안(약 17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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