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시신 2구가 마지막으로 발견돼 사망자 수가 46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숨진 46명 중 어린이가 19명, 어른은 27명이었다.
산사태는 전날 오전 8시20분경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전슝(鎭雄)현 가오포촌에서 발생했다.
산사태 발생 당시 트럭을 몰고 가오포촌 부근을 지났던 인근 탄광회사의 운전기사는 “굉음과 함께 5∼6t 크기의 바위가 산에서 굴러떨어졌고, 이어 바위와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다”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윈난성 지역이 크고 잦은 지진이 잦은 곳인데다 최근 전슝현에 10여 차례 폭설과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당국은 아울러 재난 경보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등 중국 지도부는 생존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특히 사고 지역 주변에서 2차 산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또 이번 산사태 희생자 가족에 1만위안(약 17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