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대공사 끝에 지난 7월 완공된 중국 창장(長江 양쯔강) 싼샤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을 떠나야 했던 130만 주민 중 수 만명이 싼샤댐 인근 산사태 위험을 피해 10년만에 다시 이주해야할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의 보도에 따르면 잇따른 폭우로 댐의 수위가 최대 175m까지 오르면서 “지질학적 위험" 즉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에는 홍수를 우려해 댐수위를 30m 낮추고 겨울에는 다시 수위를 높이는 등 수위조정으로 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인근의 수 백개 공장과 광산, 도시의 빠른 발전으로 댐에 투기된 쓰레기량이 늘어나면서 수질오염문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다. 쓰레기는 증가하는데 반해 유속은 느려지면서 정수 능력이 악화, 오염이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싼샤댐 건설로 인근 지역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 빈곤퇴치에 큰 기여를 했음은 물론 세계 최대 수력발전량인 22.5기가와트의 전기생산이 가능해졌지만 이에 따른 사회·환경적 부작용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
중국 관련당국은 이주민을 위해 선눙시(神农溪) 인근에 마을을 조성 중이며 이주 보상비로 가구당 5000위안(한화 약 90만원)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