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29일 베이징의 국가박물관에서 개최된‘부흥의 길’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참관하고 나서 한 현장 연설에서 "중국을 반식민지로 전락시킨 아편전쟁 이후 170여 년의 분투 결과 중화민족은 위대한 부흥의 밝은 미래를 앞두고 있다"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야말로 이 목표에 닿기 위한 정확한 길"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의 앞날은 국가와 긴밀히 연관돼 있어 국가가 잘 되어야만 비로소 모두가 잘 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면서 강력한 국민 단결을 호소했다.
시 총서기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 소강사회(小康社會)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는 부강하고 민주적인 현대 국가를 건설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 총서기의 박물관 관람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 장더장(張德江), 위정성(兪正聲), 류윈산(劉云山),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이 모두 동행했다.
시 총서기는 이번 연설 전체를 국영 CCTV를 통해 중계하도록 함으로써 국민과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히 드러냈다. CCTV는 29일 밤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 시작과 함께 시 총서기의 연설을 10여 분 동안 녹화 중계했다.
시 총서기는 박물관 관계자 등 수십 명의 청중들 앞에서 자연스러운 손짓을 하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역설했다. 시 총서기는 또한 이날 연설에서 다른 지도자들이 흔히 쓰던 문어법적인 표현들을 대폭 들어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듯한 쉬운 어휘들을 많이 썼다.
한편 시 총서기는 지난 15일 18기 1중전회 직후 열린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관료적인 말과 진부한 표현 대신 솔직한 화법으로 연설해 앞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