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강료가 저렴한 알뜰형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불황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매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저렴한 강좌를 앞세워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 매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백화점들은 1000원짜리 강좌까지 선보일 정도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4일 문화센터에서 수강료 5000원 이하로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 특강'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겨울학기 원데이 특강을 작년 같은 때보다 11.9% 늘어난 700여개로 확대했다. 대표적인 1000원 강좌는 혜민스님이 진행하는 '마음 치유 토크와 명상,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 요가'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문화센터인 신세계아카데미 본점은 이번 겨울 학기에 강좌를 38개나 개설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학기당 강좌수(28개)보다 35% 가량 늘린 것이다.
이 가운데 별도의 재료비 없이 참가비 1000원만 내면 들을 수 있는 강좌는 이번 겨울 학기에 지난해 학기 평균(12개)보다 약 50% 증가한 18개가 마련됐다. 1000원짜리 강좌의 수강 마감율은 100%에 육박한다. 이에 신세계는 1000원짜리 강좌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도 올 겨울학기에 1000원짜리 단기강좌수를 직전 학기보다 15% 가량 늘렸다. 회원수를 분석한 결과 불황이 본격화한 봄부터 가을학기까지 단기강좌를 이용한 회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가량 뛰었다.
주요 1000원짜리 강좌로 탤런트 전원주와 '빅마마'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이혜정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초청,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