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벨문학상 모옌 생가 복원해야..모옌은 이미 여러차례 거절

2012-10-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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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산둥(山東)성 여유국(관광국)이 가오미(高密)현급시에 위치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莫言)의 생가를 보수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22일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수상자인 모옌의 생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당국이 그의 생가를 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여유국은 조사단을 파견해 관광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연구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실 모옌 생가 복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추진하려 했던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과거 모옌이 정부 당국의 생가 보수방침에 대해 인력과 자원의 낭비라며 거듭 거절의사를 표시했으며 오히려 자신의 사비를 들여 마을도로를 보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옌의 생가는 1912년에 지어진 오래된 주택으로 1955년에서 군대에 입대하는 1976년까지 22년 동안 모옌의 출생 및 성장을 함께해 왔다. 그러나 1988년 모옌이 시내에 주택을 구입해 이사하고 1990년 모옌의 부모도 인근 둘째 형의 집으로 옮겨가면서 모옌의 생가는 방치돼 폐가로 변했다. 방 5개, 60㎡ 남짓한 모옌의 생가에는 과거 모옌이 사용하던 오래된 물건과 삶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관광객들에게는 의미있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산둥성 여유국 인사는 "집이 너무 낡은데다 사람조차 살고 있지 않아 늘어나는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보수와 복원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옌의 둘째형은 모옌이 이미 생가 보수를 거절한 바 있지만 공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복원 후 무료개방은 가족 모두 동의한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 역시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 모옌의 뜻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오미시는 모옌 생가일대에 1억700만달러(한화 약 1181억원)을 투자해 '문화체험지역'을 조성하고 모옌의 '붉은 수수밭' 을 떠올릴 수 있는 수수밭을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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