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70일 만에 400억원 돌파..1국민 1주갖기 운동 박차
‘20% 싼 기름을 생산·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설립한 국민석유회사는 4일 서울 뉴국제호텔 세미나실에서 최근 약정액 400억원 돌파 기념으로 석유산업관련 ‘중소기업과 공생발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인터넷약정운동은 출범 15일 만에 250억원, 한 달 만에 350억원을 돌파하고 불과 70일 만에 400억원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이태복 국민석유회사 상임대표는 “기존 정유사들보다 기름을 20% 싸게 팔기 위한 목표로 국민석유회사를 출범했다”며 “1인 1주 갖기 운동 등을 통해 그 결과 빠른 시간 안에 400억원을 돌파한 것 같다”고 말했다.
◇ 5000개 일자리 확보…중소기업 공생발전 협약식
이날 준비위는 6개 석유산업관련 중소기업과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원가절감과 일자리 창출, 연구 및 기술지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국민석유와 관련 중소기업이 독립된 주체로서 상호협력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정유업계는 수십조원의 촉매제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을 배제한 채 세브론 등 원유메이저 계열 제품만 사용해왔다.
이 상임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미 국민들은 정유사들의 독점폭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중소기업 참여를 통해 어음제와 연대 보증제를 폐지함은 물론 원·하청의 악순환 고리를 끊겠다고 장담했다. 또 촉매제 시장과 건설공장 등에서 일자리 5000여개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공생협약식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약정목표액 1000억원, 설립목표액 5000억원 상향조정
준비위는 국민석유회사 설립을 위한 1차 약정 목표액을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 설립 목표액을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상임대표는 “약정액 달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은 기름값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해 국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임대표는 "아직 국민 90% 정도가 (국민석유회사를) 모르고 있다"며 "문화예술인, 연예인들과 정치인들이 가세해 국민 1인 1주 갖기 운동’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석유회 설립준비위는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사장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윤구 전 적십자 총재, 이우재 월진회 회장, 정련 큰스님(동국대 이사장), 이팔호 전 경찰청장, 이기웅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박동신 성공회 부산주교, 류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등이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지역준비위 가운데 부산, 광주, 대전, 전북, 전남 등은 이미 결성됐으며, 이달 중순까지 강원, 경남, 인천, 대구경북, 충청 등도 추가로 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