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상가가격 최고 17배 격차

2012-08-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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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최고가 2억500만원대..최저가는 1200만원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한국의 최고 상권으로 불리는 서울 명동의 상가 가격이 위치별로 최대 17배의 가격 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가부동산 전문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와 콜드웰벵커 케이리얼티㈜가 함께 조사한 2011년 12월 기준의 '명동 부동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3.3㎡당 공시지가 기준 명동상권 최고가 건물은 2억500만원대, 최저가 건물은 1200만원대다.

두 기관이 명동 상권의 총 470개 필지와 430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작년 말 기준 공시지가를 비교한 결과 가장 비싼 상가는 '8년 연속 표준지 공시지가 전국 1위'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충무로1가)으로 조사됐다.

최저가 상가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건물과 불과 250m 가량 떨어져 있지만 골목 안쪽에 위치한 상가로 나타났다.

가격대별 상가 분포를 보면 공시지가 3.3㎡당 1억1000만~1억3000만원 필지가 전체 26%로 가장 많았고, 5000만~7000만원 필지가 24%로 뒤이었다. 3.3㎡당 1억원 이상 필지는 222개로 절반에 달하는 222개(47%)였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명동 땅값이라고 모두 비싼 것은 아니다"며 "동일한 상권이라 할지라도 급지별로 금액대 분포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또 명동 상권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데다 임대 수익률이 높아 주인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 현재 명동 상권내 소유자 중 25%는 1993년 이전부터 부동산을 장기 보유 중이며, 1994~1999년에 취득한 소유자가 12%, 2000~2005년 취득자가 29%, 2006년 이후 취득자가 34%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명동지역의 임대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미지 = '명동 부동산 현황 보고서' 조사 범위도, 상가정보연구소 제공]


[표 = 명동 공시지가 가격대별 현황(2011년 11월말 기준),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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