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 21개월만에 하락세 전환

2012-08-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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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지가 0.07% 상승…세종시(0.68%)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2008년 10월 이후 지가 및 지가지수 상승폭 추이. <자료: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서울지역 땅값이 21개월만에 하락했다. 지난달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는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07% 올랐다. 고점이던 2008년 10월보다는 0.38% 낮은 수준이다.

전국 땅값은 올해 1월 0.09%에서 4월 0.12%까지 오른 이후 5월 0.11%, 6월 0.10%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승 폭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전달보다 0.03%, 지방은 0.13% 각각 올랐다.

그런데 서울지역만 놓고 보면 땅값이 전달 대비 0.03% 내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첫 하락이다. 뉴타운이 위치한 성북(-0.20%)·은평(-0.18%)·중구(-0.10%) 등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이 땅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전달 대비 각각 0.02%, 0.10% 상승했다.

세종시(옛 연기군)는 전월 대비 0.68% 오르며 전국 시·군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올 1월 0.197% 오른 이후 매달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반면 연기군이 세종시 편입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충남은 조사대상 토지 감소로 통계상 지가가 0.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하남시도 전월 대비 0.38% 올랐다. 미사·감일·감북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호재가 땅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부산 강서구(0.205%)·대구 동구(0.201%)·강원 평창군(0.201%)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용도 지역별로는 계획관리지역이 전월에 비해 0.19% 올랐다. 녹지(0.12%)·공업(0.11%)·농림지역(0.09%) 등도 올랐다.

주거(0.03%)·상업지역(0.04%)은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용상황(지목)별로는 전(0.18%)·답(0.14%)·공장(0.14%)이 전월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거용은 0.004% 하락했다.

전국 토지 거래량은 총 16만7463필지, 1억3613만5000㎡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와 면적이 각각 9.1%, 8.9% 감소했다. 최근 3년간 7월 평균 거래량(18만1000필지)보다도 7.5%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7만9154필지, 1억2687만1000㎡로 최근 3년간 7월 평균 거래량(7만8000필지) 보다 1%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용도미지정(39.9%)·녹지(3.6%)·관리지역(0.9%) 거래량은 늘었고, 자연환경보전(-26.7%)·주거지역(-16.1%)·개발제한구역(-10.3%)은 감소했다. 지목별로는 공장용지(67.1%) 거래량은 늘었고, 대지(-14.1%)·임야(-9.6%)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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