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강남 3구에서 2000~2014년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면적별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2004년 53.3%에 달했던 중대형이 올해는 22.4%에 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입주 5년 이내 아파트의 85㎡(전용면적) 초과비중 [그래프 = 부동산114 제공] |
연도별로 중대형 새 아파트 비중을 살펴보면 ▲2004년 53.3% ▲2005년 54.6% ▲2006년 53.8% ▲2007년 52.1% ▲2008년 39.4% ▲2009년 35.4% ▲2010년 32.2% ▲2011년 26.8% ▲2012년 22.4% ▲2013년 23.7% ▲2014년 24.9% 등으로 나타났다. 2007~2008년 크게 줄어든 때를 포함해 10년도 안 된 기간에 32.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편 한강이남 11개 자치구는 지난 2007년 33.5%였던 중대형 비중이 2013년 22.6%까지 떨어져 감소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한강 이북의 14개 자치구는 2011년 29.7%로 나타나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중대형 주택이 많아져 많은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114 시장분석팀 김은진 연구원은 "통계청의 '서울 가구원수별 추계 가구'를 보면 1~2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중대형 수요층인 3~4인 가구는 완만한 감소세"라며 "강남 3구를 비롯 중대형 공급이 급감하는 곳은 중대형 새 아파트 부족 현상이 빚어질 수 있기에, 재건축 투자 등에서 이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에서 '소형'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보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흐름을 읽는 역발상 관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가구원수별 추계 가구 [그래프 = 부동산114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