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LTE 9일 3사 통해 '첫선'…넌 3G니, LTE니?

2012-07-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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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원하면 LTE 적합…'무제한 데이터'는 3G가 좋아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관심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3 3G와 LTE 형제에 쏠려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갤럭시S3 3G 모델이 SK텔레콤에서 출시된 가운데 더 좋은 성능을 갖춘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오는 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기능면에서는 LTE 모델이 더 우수하지만 3G 모델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일단 두 제품은 안드로이드4.0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기반으로 하고 1.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4.8인치 슈퍼아몰레드 HD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공통점이 있다.


◇“최신 단말기는 최신 통신 서비스로” 갤럭시S3 LTE = “요즘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LTE의 빠른 데이터 속도에 관심이 많아요.”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3 LTE가 최신 기능과 빠른 속도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LTE는 속도가 가장 큰 장점이다. 영화를 내려받는 동시에 볼 수 있는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 LTE의 자랑이다. 통상적으로 LTE는 3세대(3G) 서비스보다 3∼5배 빠른 것으로 본다.

LTE 모델은 구동속도도 더 빠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코어가 4개인 쿼드코어인 것은 3G 모델과 같지만 램(RAM)과 내장 메모리의 용량은 각각 2배 큰 2GB(기가바이트)와 32GB다. 램 용량이 크면 애플리케이션 수행 속도가 높아진다.

스마트폰으로 음악감상, 게임, 영화보기, 문서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돌리는 이용자들은 LTE 모델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점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리점 직원들은 휴대전화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킬러콘텐츠’ 중 하나가 바로 DMB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원생 김현정(31)씨는 “휴대전화를 고를 때 DMB 가능 여부를 가장 먼저 따진다”며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있어도 DMB를 보는 게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LTE 모델은 이통사 선택의 폭도 넓다. 3G 모델은 SK텔레콤 가입자만 쓸 수 있지만 LTE 모델은 이통사 3곳 어디서나 개통할 수 있다.

LTE 요금은 3G 요금보다 비싸고 데이터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최근 데이터 한도를 늘려 데이터 부족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무게도 가격도 가볍다” 갤럭시S3 3G = 강남역의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 정도만 쓰고 좀 더 싸게 갤럭시S3를 즐기려는 분에게는 3G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성능이 LTE 모델보다는 떨어지지만 다른 스마트폰과 견줘 뒤지지 않고 외형과 요금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3 3G는 LTE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기존 3G 망에서 진화한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망을 지원한다. HSPA+는 보통의 3G보다 빨라 3.5G로 통한다.

3G 모델은 두께 8.6mm, 무게 133g으로 LTE 모델보다 0.4mm 얇고 5.5g 가볍다. 제조사에서 단말기를 내놓을 때 단 0.1mm와 1g을 줄이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차이다.

LTE 모델과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다. 월 5만4000원 이상의 정액 요금제를 쓰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로 무선 인터넷을 생성해 노트북 등 다른 단말기에 연결하는 ‘테더링’을 자주 사용하는 등의 해비유저들은 무제한 데이터의 매력을 벗어나기 어렵다.

단말기 가격은 90만4000원으로 99만4000원대인 LTE 모델보다 9만원가량 싸다.

고민 끝에 갤럭시S3 3G를 선택했다는 회사원 박준혁(39)씨는 “갤럭시S3는 다른 3G 스마트폰보다 기계가 좋아 충분히 빠르다”며 “무제한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같은 가격대에서 3G 요금제가 LTE 요금제보다 음성통화량을 더 많이 제공한다는 점도 끌렸다”고 밝혔다.

갤럭시S3 3G를 단독 출시한 SK텔레콤은 “3G 모델은 가입자가 하루 1만명씩 증가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LTE가 대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3G 수요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LTE 모델, 이통사 선택도 고민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S3 LTE 가입자에게 ‘특별할인’, ‘할부지원액’ 등 형태로 단말기를 할인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2년 약정 가입자에게 요금제에 따라 7만∼10만원의 할부지원금을 제공하고, 예약가입자에게는 5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구분 없이 단말기 가격에서 8만4400원(2년 약정)을 할인해 준다.

KT는 2년 약정 시 요금제에 따라 12만~15만원을 지원해 3사 중 가장 많이 할인해준다. KT는 기기변경 가입자에게도 최근 6개월 평균 국내 음성통화료가 4만원 이상이면 3만~6만원의 추가할인을 제공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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