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이제는 기아차가 대세"

2012-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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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의 대륙질주가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연석회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기아차의 현지법인인 동펑웨다치아(東風悅達起亞)의 시장점유율은 3.6%를 기록하며 상하이GM(10.3%), 상하이폭스바겐(10.3%), 이치(一汽)폭스바겐(9.7%), 둥펑닛산(7.1%), 베이징현대(6.1%), 이치도요타(4.7%)에 뒤를 이은 7위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둥펑웨다치아는 점유율 기준 8위에 올랐었다.

순위는 한단계 올라서는데 그쳤지만 그 성장세는 더욱 의미가 크다. 둥펑웨다치아의 5월까지의 판매량은 18만5543대로 판매량이 16.7% 증가했다. 중국의 자동차판매량은 전년대비 5.8% 증가했다는 데 비하면 대폭의 증가율이다.

전년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둥펑웨다기아는 4위에 올라가 있다. 하지만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일본계 업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판매량 증가율 1위는 둥펑웨다치아라고 볼 수 있다. 일본계 업체들은 지난해 대지진으로 인해 생산량과 판매량이 급감했었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베이징현대차의 판매량은 2.0% 증가에 그쳤다. 국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제는 기아차가 대세”라는 말이 중국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기아차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지난 2월 출시된 K2 해치백모델의 공이 크다. 현대차 베르나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K2는 기아차의 중국 현지 특화모델로 지난해 7월 기본형 모델이 출시됐었다. K2는 소형차 판매량 순위에서 지난달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를 달리던 베이징현대의 베르나는 2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더해 기아차는 올 10월에 K3를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2월 출시된 K5가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으면서 기아차의 브랜드가치가 훌쩍 높아졌다. 중형세단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한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K7이 수입차로 중국시장에 출시됐고, K9의 출시도 준비중이다. 소형차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브랜드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기아차의 판매량 급증세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 말 장수(江蘇)성 옌청(鹽城)시 3공장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산 30만대규모며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3공장이 완성되면 기아차는 옌청에서 78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되며 중국시장 5위권 진입의 토대를 닦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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