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베이징모터쇼> 현대차"지금 잘 팔리는 車" vs 토요타"미래 하이브리드"

2012-04-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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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 “3색 아반떼 통해 中 공략”<br/>아키오 토요타 사장 “중국 전용 하이브리드차 첫 선”

(베이징= 아주경제 이덕형·김형욱 기자) ‘현대차는 정면공세, 토요타는 미래지향.’

중국 베이징 ‘2012 베이징모터쇼’ 개막일(23일).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회사 CEO가 참석,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 대한 공략법을 내놨다. 특히 현대차와 토요타. 양 사는 각기 상반된 전략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현지서 가장 큰 시장인 준중형 승용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메인 모델 역시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랑동).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사장)는 “중국 내 준중형 차급(B세그먼트)은 전체 시장(약 1800만대)의 34%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기존 아반떼XD(엘란트라)는 택시, 아반떼HD(위에둥)는 일반 고객, 신형 아반떼는 프리미엄 고객으로 세분화 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판매량 확대 전략은 현대차의 현지 생산규모가 올 하반기부터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백 사장은 “중국 베이징 3공장은 올 8월 가동, 올해 신형 아반떼 1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후 연 30만대, 현지 상황에 따라 설비 확충을 통해 40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공장이 모두 완공될 경우 현대차는 중국서 연 100만대, 기아차를 포함하면 연 143만대의 차량을 생산, 현지서 판매하게 된다.

현대차는 현지 프리미엄 SUV 시장을 노리는 신형 싼타페도 함께 공개했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19일 국내 출시된 바 있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 월 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본 토요타는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중국 하이브리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 내 토요타 기술개발센터(TMEC)에서 개발한 현지전략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윈동쓔왕칭(雲動双擎)’을 전면에 내세웠다. 첫 중국 전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아울러 전체 50여 전시 차종 중 30% 이상인 16종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차였다.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하이브리드 부품의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토요타는 현대차와 친환경차 기술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할 뜻도 내비쳤다. 우치야마다 타케시 도요타 기술개발총괄 임원은 “현대차가 토요타를 벤치마킹 했던 것 처럼 토요타 역시 현대차 하이브리드 기술을 자세히 보고 있다”며 “짧은 시간 내 이 정도 기술력이면 괄목할 만 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석근 현대차 부사장은 “좋은 가치는 회사가 다르더라도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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