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두 차례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진 AC밀란의 알레그리 감독이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알레그리 감독은 4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치러진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서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상대로 '3-1'의 패배를 당한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심판의 판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더불어 알레그리 감독은 "주심의 판정이 이날 경기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는 지는 모르겠다. 다만 첫 번째 페널티킥은 우리 팀의 실수지만, 두 번째 페널티킥은 심판의 도움이 있었다. 그래도 우세했던 건 바르샤"라고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샤는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란 수비수 안토나니의 태클 때문에 넘어진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선제골을 얻었고, 전반 32분 역습 찬스서 안토니오가 바르샤 진영 우측을 파고들어 동점을 이뤘다.
이후 바르샤는 전반 41분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AC밀란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밀치면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넘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메시가 직접 키커로 나섰고 AC밀란의 골망을 뒤흔들며 이날 경기 결승골을 뽑아냈다.
알레그리 감독은 "바르샤가 (경기력서) 우세했던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아쉽다"면서 기자회견장을 나왔다.
한편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은 "1차전 경기에서 우리도 페널티킥을 얻어야 했음에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면서 "AC밀란도 심판판정에 불만을 보여선 안 된다. TV화면을 보면 두 번 모두 페널티킥이 정당했다"며 반박하며 논란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미지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