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육군의 프라모트 프로민 대령은 남부 얄라주(州)와 핫야이주(州)에서 차량과 오토바이에 실린 폭탄이 3차례 폭발하면서 이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발표를 보면 이날 정오경 얄라주에서는 10여분 간격으로 발생한 두 차례 폭발로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또 인근 상점과 주택 수십 채는 화염에 휩싸였다. 약 한시간 뒤에는 근처 송클라주(州) 핫야이시(市)에 있는 ‘리 가든스 호텔’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호텔 지하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폭발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호텔 내 쇼핑몰에 있던 말레이시아 관광객 1명을 비롯해 3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리에우판 다마퐁 태국 경찰청장 경찰은 “폭발이 난 방식과 시간으로 보면 폭탄테러 3건의 배후는 모두 동일세력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이 곳은 태국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의 집단거주지다. 이들은 분리를 요구하며 정부와 빈번히 폭력 사태를 빚어 왔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에서만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5년 태국정부는 무슬림 다수 지역인 얄라, 파타니, 나라티왓 등 3개주에 계엄령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