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호찌민 총영사관은 30대인 이 모씨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밤 베트남 여자친구 B씨의 어머니 D(65)씨를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를 종합해 보면 이 씨는 사건 당일 밤 남서부 안장성에 위치한 B씨의 집에 잠입해 흉기로 D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사망케 했다. D씨는 이 씨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고 딸과의 교제를 반대해 왔다. B씨도 그동안 이 씨를 피해 왔다. 이 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B씨와 가족들에게 살해 협박을 가했다.
이 씨는 최근까지 한국에 머물다 지난 17일 베트남에 입국했다. 호찌민 영사관 측은 현지 경찰에 영사 면담을 신청하고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앞서 2008년에도 하노이 지역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