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株 대주주 지분 매각에 급락

2012-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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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생명과학 3일만에 24% 폭락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금융당국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던 정치인테마주가 대주주들이 일제히 지분매각에 나서자 비로소 급락세를 타고 있다.

5일 문재인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생명과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11.61% 떨어진 23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우리들생명과학은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승열씨와 이상호씨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5차례에 걸쳐 모두 329만4422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늘 모르고 치솟던 이 주식은 이 날까지 단 3거래일만에 3120원에서 2360원으로 24.36%나 폭락했다.

정치인 문재인의 다른 테마주인 바른손 역시 전날보다 12.19% 떨어진 6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른손은 지난달 23일 바른손홀딩스와 바른손게임즈가 16일부터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89만주와 67만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29.3%(767만4622주)에서 26.01%(681만2719주)로 3.29% 줄었다.

이에 바른손은 이달들어 10% 이상 큰 낙폭을 보이며 7790원에서 6050원으로 22.34% 급락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 역시 지난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분매각 계획 발표와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지난달 중순이후 13만900원에서 지난 28일 61일만에 10만원대 밑으로 추락하더니 5일 현재 9만4000원으로 28.19%나 추락했다. 더불어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달 7일 안 원장은‘안철수재단(가칭)’에 기부하기 위해 출연할 주식 총 186만주 중 86만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1.18% 오른 것은 안 원장이 지난 4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현장을 방문한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해 이애란 교수 등 집회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의 이상 흐름이 발견되자 긴급조치권 발동과 테마주 특별 조사반을 신설하는 등 고강도 대책으로 맞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초‘테마주 및 악성루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테마를 생성하는 세력과 관계자들의 부정거래 등에 대해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정치인테마주의 과도한 등락이 반복되며 정부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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