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가 임대료, 하늘 높은 줄 모르네~

2012-03-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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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임대료 평균 1억원시대 돌입<br/>창업시장 불황에도 매년 큰폭 상승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명동 상가의 임대료가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 특히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2번가 일대가 임대료 상승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

1일 수익형부동산 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명동 2번가에서 1·2층을 내부계단으로 연결해 하나의 점포로 사용하는 전용 132㎡(40평) 매장의 경우 보증금이 7억~20억원, 임대료는 7000만원~1억50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면적이 넓거나 한 층을 더 사용하는 점포의 경우 1억5000만원~2억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 점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메인거리의 임대료 수준이 평균 500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2005년 이후부터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싸다는 우려와 달리 최근까지 꾸준히 상승해 억대를 넘어가고 있다.

이곳은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본사 직영매장 형태로 출점하는 상권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개인점주가 운영하는 점포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개인점주가 최소 수천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고도 운영이 가능할 만큼 매상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동 상권이 매출과 브랜드 홍보를 둘 다 노릴 수 있는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건물주들이 요구하는 임대료 수준은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2년의 계약 기간의 끝나자마자 임차인을 내보내고 대기 중인 입점테넌트와 계약하면서 사실상 매년 임대료를 크게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명동은 끊임없이 임대료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공실은 없다"며 "명동에서 2억원대 임대료 매장이 등장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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