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프로야구 억대연봉 선수 현황 [자료 = 한국야구위원회(KBO)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선수의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치인 9441만원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 선수도 역대 최다 인원인 112명이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여하는 NC 다이노스를 비롯 9개 구단 소속선수는 총 530명(기존 선수 425명, 신인 선수 90명, 외국인 선수 15명)으로, 작년의 484명과 비교해 46명 늘어났다.
소속선수의 포지션별 분포는 ▲투수 251명(47.4%) ▲내야수 123명(23.2%) ▲외야수 103명(19.4%) ▲포수 53명(10%) 순이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삼성 최고…인상률은 한화가 압도적인 1위
외국인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기존 선수 425명의 평균 연봉은 역대 최고인 9441만원으로 종전 최고기록이던 지난해 8704만원과 비교해 8.5% 증가했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역대 최고인 1억1768만원을 기록한 작년 우승팀 삼성이 가장 높았다. 삼성은 SK의 2011년 기록(1억1402만원)을 경신했다.
평균연봉 인상률 1위는 한화다. 스토브리그 기간에 해외파 선수 박찬호와 김태균은 물론 FA 송신영 등도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앞장선 한화는 작년 평균연봉 5376만원에 비해 75.6%가 오른 9438만원을 기록하며 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LG(-13.5%), SK(-5.3%), 롯데(-3.2%)는 평균연봉 금액이 떨어졌다. SK는 연봉총액이 늘었지만 선수도 3명 늘면서 평균연봉 감소가 이뤄진 반면 롯데와 LG는 선수가 늘면서도 연봉총액이 감소하는 변화를 나타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억대 연봉자 112명
1억원 이상의 억대연봉 선수는 총 112명으로 2010년의 110명을 경신하며 역대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의 최고연봉 선수는 단연 일본에서 한화로 복귀한 김태균(1루수)이다. 김태균은 15억원의 연봉을 기록, 8억원을 받는 해외파 선배인 이승엽을 7억원 차이로 따돌리며 이번 시즌 최고연봉 선수가 됐다.
또 ▲투수 김선우(두산, 5억 5000만원) ▲포수 박경완(SK, 5억) ▲2루수 정근우(SK, 3억1000만원) ▲3루수 이범호(KIA, 4억9500만원) ▲유격수 박진만(SK, 2억5000만원) ▲외야수 이택근(넥센, 7억원) 등이 각 포지션별 연봉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개인별 연봉 진기록
금년 최고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해 LG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임찬규다. 임찬규는 2400만원이던 연봉을 8000만원까지 올리며 신연봉제 최대 수혜자가 됐다. 233.3%의 인상률은 역대 인상률 공동 6위다. 역대 최다 인상률은 2007년 류현진의 400%다.
인상금액을 기준으로는 역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가 나왔다. LG에서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한 이택근은 지난시즌 연봉 2억7000만원에서 무려 4억3000만원이나 오른 7억원에 계약하며 양준혁(옛 삼성) 손민한(옛 롯데)의 역대 연봉 최고 인상 금액인 3억원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3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 32명을 보면 롯데와 삼성이 6명 씩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IA, LG, 두산(각 4명) ▲SK, 한화(3명) ▲넥센(2명) 순이었다. 넥센은 LG에서 돌아온 이택근과 '해외파 특별지명' 김병현을 빼면 1명도 없어 지난시즌 부진한 성적을 반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