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지리산 권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경남 산청ㆍ함양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4개 시ㆍ군이 올해 들어 결의대회ㆍ서명운동ㆍ홍보전 등을 열고 있다.
이들 시ㆍ군은 2009~2010년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공원계획변경을 신청하고 서명운동, 궐기대회 등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경쟁은 도움이 안 된다'는 환경부의 권유에 따라 사업 후보지 선정 등 절차를 지켜보며 그동안 경쟁을 자제했다.
최근 환경부에서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 후보지를 7곳으로 정하고 오는 6월 시범 설치지역을 결정하기로 하자 다시 경쟁에 나선 것이다.
산청군은 지난 2일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반드시 케이블카를 설치해 산청 관광시대를 열자"고 다짐했다.
새해 첫날에는 시천면 중산관광단지 광장에서 이재근 군수 등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모인 가운데 케이블카 설치를 염원하는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함양군은 지난 8일 6만명을 목표로 한 케이블카 유치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군청, 읍ㆍ면사무소, 각종 행사장 등에 서명 창구를 설치하고 이달 말까지 서명을 받는다.
지난해 범시민 서명운동과 등반대회 등을 벌인 남원시는 올해 전북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남원권 케이블카 설치의 당위성 등을 알리고 있다.
구례군은 환경부의 서류심사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환경부 등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산청군은 중산관광단지~세석봉 5.4㎞, 함양군은 백무동 주차장~장터목대피소 4.5㎞, 남원시는 반선지구~반야봉 7.3㎞, 구례군은 지리산 온천지구~노고단 4.5㎞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