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봄이나 가을에? 프로야구 선수들은 겨울에!

2011-12-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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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봄이나 가을에? 프로야구 선수들은 겨울에!

▲2011년 12월에 결혼식을 치르는 프로야구 선수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결혼시즌은 가을이나 봄이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결혼하는 사람 수가 적다.

하지만 야구선수들은 반대다. 바깥에서 하는 실외 스포츠인 야구의 경기특성상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기간을 모두 피해야 하는 야구선수들은 시즌이 종료된 겨울에 결혼식을 치르는 경우가 흔하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야구단의 송년 모임인 '납회'까지 종료된 요즘 결혼하는 선수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17일에 결혼식을 치르는 유하나-이용규 커플의 웨딩사진 [사진 = 아이웨딩네트웍스]


◆선수만 살펴도 3일 2명, 4일 3명, 10일 4명, 11일 2명, 17일 2명…

이달에 결혼했거나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무려 13명. 프로야구 선수의 수와 미혼자 수를 살피면 적지않은 숫자의 선수들이 결혼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12월 3~4일)에는 무려 5명의 선수가 결혼식을 치렀다. 김경언(한화, 3일 13시)을 시작으로 ▲최준석(두산, 3일 17시) ▲고영민(두산, 4일 12시) ▲이효신(KIA, 4일 13시) ▲차정민(KIA, 4일 14시) 등이 화촉을 밝힌 것이다.

이번 주말(12월 10~11일)에는 6명의 선수가 새 신랑이 된다. 박병호(넥센)와 조현(KIA, 이상 10일 12시)를 시작으로 ▲전준우(롯데, 10일 13시) ▲허웅(SK, 10일 14시) ▲조동화(SK, 11일 13시) ▲이우선(삼성, 11일 15시)이 자신의 사랑스런 여인과 부부의 연을 맺는 것이다.

다음 주말(12월 17~18일)에도 야구선수들의 결혼식은 계속된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17일 탤런트 유하나와 비공개 결혼식을 치르는 KIA 이용규 외에도 이여상(한화, 17일 17시)이 결혼식을 거행하게 된다.

선수는 아니지만 그라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심판도 결혼 행렬에 가세했다. 송수근 심판위원과 황인태 심판위원도 3일 화촉을 밝힌 것이다.

12월은 아니나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이후인 11월 19일에는 열정적인 응원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이 결혼식을 치렀다.

▲10일 결혼식을 치를 박병호-이지윤 커플의 웨딩사진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엄지원과 인척된 한화 김경언,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MD와 결혼하는 박병호

13명 모두 소중한 결혼인 것은 틀림없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유달리 주목받은 사람은 이용규(KIA)와 박병호(넥센)다.

'국가 대표' 이용규의 경우 인기 여배우인 유하나와 17일 결혼한다. 지난 9월 16일 결혼 사실을 밝힌 이용규-유하나 커플은 미녀 연예계 스타와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미남 스포츠 스타 간의 만남으로 많은 이들의 화제를 모았다. 더군다나 이들은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알리면서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결혼 후 유하나는 방송 활동을 접고 이용규 내조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과거 KBS N SPORTS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아이러브 베이스볼'을 진행해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지윤 씨(현 CJ 오쇼핑 머천다이저(MD))와 결혼한다. 스포츠 아나운서와 취재원으로 만나던 둘 간의 관계가 평생을 함께할 부부로 발전한 것이다. 신부 이지윤 씨는 육군 정훈장교로 근무했던 이색 이력으로도 더욱 주목받는다.

한편 김경언은 예상치 못한 계기로 주목받게 됐다. 김경언은 컵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동갑내기 엄수원 씨와 결혼식을 치렀다. 그런데 신부 엄수원 씨가 탤런트 엄지원의 사촌 동생이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는 엄지원이 트위터에 "한화 김경언 선수 오늘 저의 제부가 되었답니다. 앞으로 경기! 지켜보겠어요."라는 글을 올려 알려졌다. 사람들은 스포츠 스타와 탤런트가 인척이 된 것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왼쪽부터) 한화 이글스 선수 김경언, 배우 엄지원, 김경언과 3일 결혼한 엄지원 사촌동생 엄수원 씨. 이 사진은 트위터에 게시된 후 화제에 올랐다. [사진 = 엄지원 트위터]


◆뒤늦게 치르는 소중한 결혼식, 두산 이현승

이현승도 이번달 결혼식 릴레이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현승은 이미 사랑스런 아내가 있고 딸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일일까? 2010년 두산으로 이적한 이현승은 아직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것이다.

이현승은 이미 혼인신고도 모두 마친 상태. 더군다나 올해 6월에는 예쁜 공주님도 태어났다.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결혼식은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현승은 결혼식을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병역의 의무를 치르며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이현승은 오는 26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2년간 복무한다.

결국 이현승은 18일 오후 5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아내 박태영 씨와 소중한 결혼식을 치른다. 늦었지만 소중한 결혼식에 많은 사람들이 축하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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