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을 그라운드에서 다시 접할 수 있게 됐다.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김성근(69) 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이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초대 감독에 오른다. 지난 8월 18일 SK 감독에서 경질된 이후 4개월만의 현장 복귀다.
고양 원더스측은 지난 9월 창단발표 당시부터 김성근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다. 허민 구단주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도 회사 관계자와 그의 지인을 보내 지속적으로 감독 수락을 부탁했고 몇 차례 직접 김 감독을 만나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일본 프로구단의 코치 제안을 받고 일본 진출에 무게를 뒀다. 그렇지만 결국 고양 원더스의 끈질긴 구애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상호협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2군 감독 최고 대우를 보장했고 계약기간과 관계없이 감독이 원할 경우 언제든 다른 구단으로 옮길 수 있도록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허민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몸으로 직접 느껴졌다. 결국 누군가 맡아야 하는 일이고, 야구계 원로로서 한국 야구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기로 했다"며 "최초의 독립 구단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만 제 2,3의 독립구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락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양 원더스는 이미 김광수 전 두산 1군 감독대행을 수석코치로 영입한 상태로 이번에 김 감독의 영입과 함께 ▲박상열(전 SK 2군 투수코치) ▲신경식(전 두산 1군 타격코치) ▲코우노(전 소프트 뱅크 종합코치) ▲곽채진(전 신일고 코치) ▲조청희(전 한화 트레이닝코치)를 영입해 코칭 스텝 구성을 마쳤다.
지난 달 트라이아웃으로 약 40여 명의 선수를 선발한 고양 원더스는 지난 2일부터 전북 전주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에 들어갔다. 내년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일본으로 해외전지 훈련을 떠나며, 3월 귀국해 연습경기를 가진다.
창단식 참가를 희망하는 팬들은 구단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baseballwonders)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100명이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