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대호의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식이 6일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입단식에는 매우 이례적으로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도 참석한다.
복수의 일본 스포츠 매체는 1일 오릭스 입단이 예정된 이대호의 소식을 보도했다. 30일 통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납회 행사에 참석한 소식에 덧붙여 6일 부산서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오카다 감독은 "오른손 클린업트리오를 맡을 수 있는 외국인 타자 영입이 내년 시즌의 가장 큰 첫 번째 과제이며 이대호가 그 첫 번째 후보"라고 그동안 이대호에게 기대를 표한 바 있다.
이대호는 6일 부산에서 입단식을 가진 뒤 7일 오사카에서 다시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의 계약 조건은 당초 알려진 '2년간 7억엔'(약 105억원)이다. 이는 이승엽(2년간 5억엔)과 김태균(3년간 7억엔)을 뛰어넘는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고 대우다.
지난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대호는 11년간 통산 '타율 3할9리, 홈런 225개, 타점 809개, 출루율 0.433'을 거뒀다. 올해도 '타율 3할5푼7리, 안타 176개, 출루율 0.433'으로 2년연속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타격 7개 부문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올리며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지난 11월 30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롯데 선수단 납회식에 참석해 석별의 정을 나누며 "2년안에 오릭스를 우승시키고 일본에서 최고의 타자가 되고 싶다"라며 일본진출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