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학회와 테크노마트 건물주인 프라임산업은 19일 오후 2시 테크노마트 사무동에서 진동 원인규명 설명회를 열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평상시와 다른 군무(群舞)를 한게 흔들림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학회측은 이날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건물 흔들림 원인으로 추정한 사무동 12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당시와 비슷한 23명을 동원, 태권도 동작을 응용한 ‘태보’ 운동을 하는 공개 시연을 했다.
이 결과 38층에 설치된 진동계측기에는 상시진동수(평상시 진동 크기)의 10배 정도 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단에 참여한 이동근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군무를 시연해본 결과 평상시보다 매우 큰 진동이 고층부에서 관측된 것”이라며 군무가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는 또 “지금처럼 강한 정도의 태보 운동으로 진동이 계속 전달돼도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사용성’을 해칠 수는 있겠지만 건물 ‘안전성’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며 건물 붕괴 우려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