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젊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편

2011-06-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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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안정화 ‘눈 앞’… 1급 1~2석 수준 교체 예상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31일 취임식과 함께 권도엽 국토해양부 신임 장관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감에 따라 MB정부 ‘국토부 2기’ 시대가 개막했다.

국토부 2기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장관이 젊어졌다는 것이다. 신임 권도엽 장관은 행정고시 21회로 전임 정종환 장관(10회)보다 11기수나 후배고 나이도 5살 연하다.

권 장관 취임으로 차관들과의 기수 차이도 대폭 줄어들면서 장·차관 간, 장관·1급 간의 소통도 1기 때보다 훨씬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국토부는 장관 교체 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 태풍'은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차관 인사가 마무리 됐고, 지난해 9월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이 1급으로 승진하는 등 다른 행시 기수에 비해 인력 풀이 많은 행시 27회가 국토부 핵심보직에 포진하는 세대교체가 시행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 기획조정실장, 건설수자원실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자리에 모두 기술고시 출신을 앉히는 대대적인 1급 인사 이후 조직의 안정성을 키워야 할 시점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9월부터 실장급 인사가 계속 이뤄지면서 이번 신임 장관 취임 후에는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관 인사의 경우, 이미 지난 17일 한만희(23회)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이 제 1차관으로 부임함에 따라 추가적인 차관 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한 차관은 주택과 토지,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해 8월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장으로 부임 직전까지 주택토지실장을 역임하면서 권 장관과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

김희국(24회) 제 2차관은 최소한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4대강사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는 시기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1급 인사의 경우, 차관들과 같은 기수(23~24회)의 실장급들의 교체가 거론되면서 1~2석 선의 수준에서 소폭 인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최장수' 1급 실장인 정일영(23회) 교통정책실장의 용퇴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6월)와 교통안전공단·철도시설공단(7월) 등 국토부 산하 교통분야 기관장이 교체되는 시점과 맞아떨어지면서 정 실장의 용퇴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김광재(24회) 항공정책실장의 경우, 김 차관과 행시 동기지만 지난 9월 1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김 실장은 항공, 철도 등 종합교통 분야를 두루 거치며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로 업무에 밝아 핵심을 잘 짚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기술고시 출신 파격 인사’의 대상이였던 여형구 기획조정실장(기시 16회)과 정내삼 건설수자원실장(기시 15회)은 행시 기수로 23~24회인 차관들과 동기지만 1급으로 승진한 지 갓 3개월 째이기 때문에 유임이 당연시 될 것으로 보인다.

여 실장은 신공항기획과장 시절 인천국제공항의 기획 단계부터 완공까지 관여하면서 대형 프로젝트를 이끄는 추진력을 인정받은 바 있고, 정 실장은 국책사업지원단장, 공공기관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굵은 자리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그 외의 실장급들도 지난해 9월 '행시 27회'를 내세운 대대적인 세대교체 시기에 승진을 했거나, 지난 2~4월에 1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조직 안정성을 감안할 때 인사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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