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진 = SBS CNBC]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시즌 2승에 도전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박찬호(38)가 29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출발은 순조롭게 행했다. 모리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와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1회를 무실점으로 봉쇄한 것이다. 이후 오릭스는 1회말 T-오카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결국 선두 타자 블랑코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사에키와 도노우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빼앗겼다. 계속된 1사 2, 3루서는 후지이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로도 아라키(좌전안타)와 이바타(3루 내야안타)의 연속타에 모리노의 빗맞은 땅볼까지 더해 총 2점을 더 내줬다.
3회는 실점없이 잘 넘겼지만 4회 1사 후 후지이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아라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내줘 1점을 더 빼앗겼다. 이어 이바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후루카와에게 물려줬다. 후루카와는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올시즌 최악의 난조 속에 5자책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도 3.49에서 4.29로 크게 올랐다. 구수는 68개였고, 최고구속은 145㎞를 찍었다.
오릭스는 6회 T-오카다가 재차 솔로포를 터트리며 추격했지만, 결국 4-7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한편 박찬호의 팀 동료인 이승엽(35)은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지만 9회말 무사 1루서 대타로 출장 우전 안타를 때려낸 이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주니치는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