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더 선(The Sun) 해당 기사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지성의 출전이 예상되는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 또는 'UCL') 2010~2011시즌 결승전의 시작도 몇 시간 안 남았다. 2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시작될 결승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박지성이 맨유의 '비밀 무기'로 활약할 것이라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의 유력 대중지 '더 선'은 28일자 특집 기사를 통해 "박지성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리오넬 메시의 양 발에 재갈을 물릴 것"이라며 "박지성이 '맨유의 비책'(Special Plan)이 될 것"이라고 크게 보도했다.
이 기사를 쓴 축구칼럼니스트 테리 베나블스(Terry Venables)는 "박지성이 몇 주 전 인터뷰에서 맨유가 바르샤전 대비 특별전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며 "포지션변화가 이번 비밀카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맨유가 4-4-2 포메이션이나 주전 선수들의 기용에는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뛰던 박지성이 중앙에 있는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와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그는 박지성을 중앙미드필더로 내세우는 것이 '맨유가 바르샤를 깰 유일한 해결책'이라 거듭 강조했다.
메시가 주로 하프라인 중앙 아래에서부터 볼을 치고 나오기 때문에 측면에 있는 박지성이 그를 봉쇄하기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할 때 메시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수비수 페페에 발이 묶여 꼼짝달싹도 하지 못했다"며 "가장 뛰어난 체력과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박지성이 이번엔 메시를 전담하는 특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은 행여 연장전을 치르게 돼 120분을 뛸 경우도 메시를 봉쇄하는 임무를 완수해낼 것이다"라며 "동료들이 그를 잘 도와준다면 맨유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27일 오후 주전 미드필더인 대런 플레처가 결승전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