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출시 5년 미만인 국내주식형펀드가 수익률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정 소수 종목 위주로 오르는 장세에 맞춰 새로 내놓은 펀드가 오래된 상품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가는 이런 수익률 격차에 대해 반짝 현상으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설정기간 5년 미만인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전일 기준 1년 수익률 114.4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도 설정기간 5년 미만인 같은 운용사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109.54% 수익을 냈다.
이에 비해 설정된 지 5년 이상인 펀드는 최대 수익률이 50% 남짓이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B)'은 1년 수익률 51.90%로 설정 5년 이상 상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5년 이상 상품 가운데 2위인 삼성자산운용 '삼성밸류라이프플랜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은 44.72%로 50%를 밑돌았다.
3위부터 10위까지도 모두 설정 5년 미만으로 수익률은 70~90%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은 94.54%로 3번째로 높은 수익을 냈다.
이어 같은 운용사 '삼성기초소재강국코리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2[주식]'(91.65%)·대신자산운용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89.56%)·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89.12%) 3개 상품은 80%% 이상으로 4~6위를 차지했다.
7~10위에 위치한 KB자산운용 'KB KStar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72.77%)·JP모간자산운용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A'(72.77%)·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철강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72.73%)·'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C-E'(72.38%) 4개 펀드는 70% 이상이다.
이에 비해 설정 5년 이상에서 3~10위 펀드는 모두 50% 수익률을 보였다.
KTB자산운용 'KTB글로벌스타증권투자회사[주식]_C'가 43.44%로 3위를 차지했다.
4~6위는 푸르덴셜자산운용 '푸르덴셜Value포커스증권투자신탁 1(주식)B'(42.43%)·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A(주식)'(42.17%)·하이자산운용 '하이스마일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이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우량주장기증권투자신탁[주식](B 1)'(40.09%)·푸르덴셜자산운용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증권투자신탁 1(주식)C'(39.91%)·'푸르덴셜인덱스증권투자신탁NH 2(주식-파생형) C'(39.90%)·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 Tops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_C 1)'(39.77%)은 7~10위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소수 종목이 주도하는 장세가 작년부터 이어졌다"며 "압축펀드나 목표전환형펀드처럼 최근 시황에 맞춰 출시된 펀드가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래도 장기적으로 살아남은 펀드가 검증된 상품"이라며 "수익률을 측정하는 기간 또한 1년보다 길게 잡을 경우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