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모럴해저드 부실경영 우려

2011-05-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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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 호실적은 빚 좋은 개살구?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국유자산 증대, 이윤 증가 등 화려하게만 보이는 중국 국유기업들이 말 못할 속 사정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베이징바오다오(北京報道)는 중국 국가회계감사서(國家審計署)가 최근 국유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회계감사 보고서를 인용, 국유기업의 비합리적 경영 및 해외투자관리 미흡, 관련 법규 위반 등으로 인해 국가 자산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계감사서는 17개 국유기업을 상대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과도한 내부 복지 혜택과 불법투자, 불법 지분소유, 탈세 등 780여 항목에 달하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적을 고의로 적게 보고하는 것은 고질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력과학원(電力科學院) 산하 다탕이동통신설비회사(大唐移動通信設備有限公司) 등 5개 기업의 2007~2009년 실적 보고 고의 누락액이 1억 5000만 위안(한화 약 252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기업들의 무분별한 투자도 국가 자산낭비와 감소의 주범으로 지적됐다.

시노스틸(中鋼), 차이날코(中铝), 병기장비그룹(CSGC), 중궈젠주(中国建筑) 등은 투자 실패로 손해를 보았거나 잠재적 리스크가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계감사서는 CSGC 산하의 톈웨이그룹(天威集團)이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 1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심각한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사오닝(邵寧)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부주임은 “국유기업들이 비전문 영역에 뛰어들며 무분별한 투자를 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코스코(中遠)와 난팡뎬왕(南方電網)은 최근 각각 골프장과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하여 빈축을 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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