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소형 물류차량인 ‘오더피커(Order Picker)’를 개발하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
오더피커는 지게차와 달리 운전석과 포크를 동시에 들어 올려 작업자가 높은 선반에서도 화물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운반차량으로 주로 물류센터나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서 다량의 부품을 옮길 때 사용되며, 국내에서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류창고가 주로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은 편인데, 지게차에 비해 좁은 곳에서도 이동과 적재가 더욱 자유로운 오더피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오더피커의 가격은 해외 제품의 70∼80% 수준. 현재 국내 대부분의 오더피커가 수입 제품으로 부품 가격이 비싸고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도 신속한 A/S와 뛰어난 품질을 갖춘 이 제품이 고가의 수입장비를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오더피커는 하나의 레버만으로 전진·후진, 상승‧하강이 손쉽게 가능하도록 설게됐다. 3.2인치 모니터를 통해 속도와 주행방향, 배터리 잔량, 고장원인 등의 다양한 정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 추락방지를 위해 안전바(Bar)를 내려야만 장비가 작동하고, 운전석 높이와 조향각도에 따라 주행속도가 설정되도록 하는 등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4월 오더피크 양산 후 북미 지역 등 주로 해외시장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출시를 통해 국내 오더피크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종합 건설장비 메이커로서 더욱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