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캠코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모두 1천530억원을 투입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은 일종의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까지 사용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과는 달리 캠코 고유계정만으로 매입된다.
같은 기간 캠코가 인수한 은행권 가계대출 부실채권 규모는 61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규모(429조5천억원)가 저축은행(8조5천억원)의 50배 가까이 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채권은 사실상 매입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캠코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도 매각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09%이었고, 은행의 경우엔 부실채권비율이 0.56%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3.89%였고, 연체율도 9.88%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캠코의 계획은 4월까지 1천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한다는 것이었지만, 매입과정에서 예상치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코는 하반기에 가계대출 부실채권 인수 규모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캠코 관계자는 “연말까지 6천500억원의 가계대출 부실채권을 추가로 인수할 것”이라며 “올해 모두 8천억원을 투입해 가계대출 부실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